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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공예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손 기술이었습니다. 예술이 번성하기 이전부터 시작된 전통적인 직물예술인 테피스트리에 대한 소개와 전통을 잇고 있는 타킬레섬의 직물공예, 매듭공예에 대해 소개합니다.

태피스트리 소개

다양한 색상의 선염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로 주로 벽에 걸어 실내 벽면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날실을 팽팽하게 걸고 색이 있는 씨실을 무늬에 따라 꿰매가는 평직방법으로 오래전부터 수공예로 제작되었습니다. 보통 양면에 걸쳐 꾸며진 그림이나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이나 패턴이 부드럽고 섬세한 것이 특징이고 수세기에 걸쳐 장인들에 의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탕이 되는 천은 밀도가 높아야 해서 리넨이나 면을 주로 사용하고 그 위에 그림이나 패턴을 그려줍니다. 이때 그림은 반대로 그려져야 하며 태피스트리를 만들기 전 베이스 천 위에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피스트리는 고대 이집트를 비롯해 중세 유럽에서 화려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고 로마시대에 널리 알려져 17세기 이후 프랑스에서 황금기를 펼쳤습니다. 직물예술의 한 분야로 사원과 궁전을 장식하기 위해 많이 만들어졌고 그림의 내용은 주로 신화와 역사, 종교에 대해 묘사했습니다. 프랑스의 고블랭직, 이집트의 콥트직물, 페루의 프레잉카직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태피스트리는 보통 벽면에 걸치기 위해 큰 크기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양과 서양은 사용하는 실이 다른데 서양에서는 날실에 마사, 씨실에 양모, 동양은 날실과 씨실 모두 본견사를 사용합니다.

페루 타킬레섬의 직물공예

타킬레는 페루의 티티카카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직물공예가 대대손손 내려오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타킬레 섬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직물 짜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어 베틀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직조 기술로 직물을 짜고 그것으로 옷을 만들어 입습니다. 타킬레의 직물에 사용하는 염료는 섬에서 발견되는 식물과 곤충으로 이루어지고 디자인과 색상은 선명하기로 유명합니다. 무늬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공동체 의식이 높은 타킬레 사람들은 지역사회의 문화와 역사를 주로 표현해 그들의 의식이나 축제 때 자주 사용됩니다. 직물 짜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선 날실을 나무나 기둥과 같은 두 개의 지점에 묶어 늘어뜨립니다. 직물의 길이와 폭은 날실의 길이와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직조공은 허리게 묶인 베틀로 바닥에 앉는데 베틀은 직조기의 등에 묶인 끈과 날실에 부착된 막대로 구성됩니다. 날실보다 얇은 위사는 셔틀에 감겨있고 위사는 날실을 통해 앞뒤로 통과하며 직물을 만듭니다. 직조공은 손과 빗을 이용해 직조된 실을 서로 가깝게 밀어 팽팽하고 고르게 만들어줍니다. 디자인을 추가하기 위해선 색상이 있는 실을 사용하거나 특정 실을 건너뛰는 방식으로 패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걸 손으로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물론 많은 정성이 필요합니다. 타킬레의 직물은 오랜 시간을 걸쳐 연마된 기술로 만들어져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킬레 섬에는 직물 공예를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있어 그들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듭공예

매듭공예 역시 전통적인 직물공예의 한 종류입니다. 실을 사용하여 매듭을 만들어 그것을 연결해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냅니다. 끈이나 줄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매듭이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모여 복잡한 디자인이 형성합니다. 매듭 하나하나가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작업으로 높은 가치와 고유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듭의 종류는 수백 가지에 이르지만 가장 대표적인 매듭은 맥라메(Mecrame)가 있습니다. 맥라메는 꼬아서 매듭을 만드는 방법으로 다양한 종류의 꼬임매듭을 연결해 벽걸이 장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꼬임매듭(Twisted Knot), 언물매듭(Square Knot), 밀물매듭(Half Knot), 얼굴매듭(Face Knot)등의 매듭법이 있습니다. 매듭공예는 기본적으로 줄이나 끈을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페인트나 비즈등의 기타 재료를 혼합해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기도 합니다. 매듭공예가 시작된 것은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로 인류 역사상 아주 오래전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도 매듭이 사용되었고 중세 유럽의 수도원에서도 맥라메 기법의 매듭공예를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선박에서 사용되는 해저 탐사 장비인 로브스터포트(Robert's Knot)등의 다양한 매듭이 개발되어 사용되면서 군사 분야에서는 군수품 제작에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예술적인 가치와 취미활동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어 더 큰 발전이 기대되는 공예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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